사랑은 계속된다더니, 진짜였다 💕🌸
사랑은 계속된다더니, 진짜였다 💕🌸
홍브로
1개월 전
카페 창가에 앉자마자
나는 이번 소개팅이 끝이면 당분간 사람 안 만난다고 다짐하고 나갔다. 친구는 "이번엔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며 나를 거의 떠밀다시피 보냈다. 카페 창가에 앉아 메뉴판만 만지는데, 상대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이상하게 좋았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훨씬 편했고, 대화도 술술 풀렸다.
좋아하는 음식부터 주말 루틴까지 잘 맞았다. 내가 아, 이분이면 오래 얘기하겠다 싶을 때쯤 문이 다시 열렸다. 그런데 들어온 사람 얼굴을 보자마자 내 말문이 막혔다. 내 전 연인이었다. 그것도 옆에 새 사람까지 데리고.
사랑은 계속된다더니
나는 순간 얼어붙었는데, 맞은편 소개팅 상대도 그 장면을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전 연인은 나를 보고도 어색하게 웃더니 일부러 더 크게 인사했다. 그 순간 소개팅 상대가 작게 말했다. "우리, 지금 자리를 바꿀까요?" 너무 뜬금없어서 웃음이 터졌다.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계산하고 자리를 옮겨 앉아 커피를 다시 시켰다. 신기하게도 그 뒤부터는 더 편했다. 서로 전 연인 얘기만 한참 하다가, 마지막에는 둘 다 한마디씩 했다. "오늘 제일 잘한 건 도망 안 간 거네요." 집에 오면서 친구에게 연락했다. 소개팅은 망한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다음 약속이 더 기대됐다. 사랑은 계속된다더니, 이런 식으로 계속될 줄은 나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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