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워크샵 가다 버려진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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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가다 버려진 날 💕🌸

홍브로

1개월 전

워크샵 가다 버려진 날

휴게소 바람이 이상하게 차가웠다

회사 워크샵 가는 날, 아침부터 팀장님이 “오늘은 다 같이 움직입니다”를 세 번이나 강조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불안했다. 이런 날은 꼭 누가 빠지거나, 반대로 내가 남는다. 그리고 그 불길한 예감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바로 맞아떨어졌다.

버스가 잠깐 쉬어간다길래 나도 얼른 내려서 화장실부터 갔다. 나오니까 동기 지훈이가 편의점 앞에서 손을 흔들길래 “나 여기!” 하고 뛰어갔다. 그런데 그다음 장면이 너무 빨랐다. 내가 계산대 앞에서 호두과자를 고르는 사이, 버스가 조용히, 정말 너무 조용히 출발해버린 거다. 뒤에서 누가 “어? 출발해요?”라고 말한 순간엔 이미 늦었다.

다들 탔다고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버스 뒤꽁무니가 점점 작아지는데도 나는 편의점 앞에 멀뚱히 서 있었다. 폰을 켜자마자 단톡방이 터졌다. “어? 왜 한 명 모자라지?” “민수 어디 갔어?” 나는 바로 전화했다. “팀장님 저 휴게소인데요?” 잠깐 정적이 흐르더니 팀장님이 아주 차분하게 말했다. “아… 너 화장실 갔구나.” 그제서야 다들 한마디씩 쏟아졌다. “아니, 누가 탔는지 확인을 안 했어?” “내가 옆자리 비었다고 했잖아.” “근데 왜 아무도 안 챙겼지?”

더 놀라운 건, 아무도 나를 일부러 버린 건 아니라는 점이었다. 다들 서로가 봤을 거라고 생각한 거다. 그 흔한 “얘 탔어?” 한마디가 없었던 탓에, 나는 휴게소에 홀로 남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결국 버스는 다음 휴게소에서 유턴 비슷하게 다시 돌아왔고, 팀장님이 문을 열자마자 제일 먼저 한 말이 “야, 너 왜 이렇게 여유로워?”였다.

혼자 먹은 호두과자

그날 나는 워크샵 시작 전부터 이미 한 편의 썰을 완성했다. 버스에서 다시 탈 때 다들 미안하다며 웃었는데, 나는 손에 들고 있던 호두과자를 한 알씩 먹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저 잠깐 혼자 워크샵 하고 있었어요.” 그러자 뒤에서 누가 바로 받았다. “오, 그럼 오늘 발표는 민수 씨가 제일 잘하겠네. 제일 먼저 적응했잖아.” 그 말에 버스 안이 한 번 더 터졌다. 이상하게 억울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휴게소에서 먹은 호두과자가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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